인산염 빼서 건강에 ‘플러스’… 남양유업 카페믹스 ‘누보’ 인기

입력 2014-03-04 01:39


평소 섭취량이 많은 인산염을 빼 더 건강하다는 콘셉트로 남양유업이 야심 차게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출시 이후 일평균 1억2000만원어치가 팔리며 출시 1개월여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모든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16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남양유업이 지난해 12월 2일 2000억원을 투자한 나주커피전용공장의 준공과 함께 출시한 신제품으로 크리머에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인(P)은 동물의 뼈나 이 등의 주요 성분이고 인지질(燐脂質)과 핵산 등의 중요한 유기 화합물로서 인체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칼슘 유실을 초래할 수 있다. 칼슘과 인의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1:1 혹은 칼슘을 그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인 섭취량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으로 2011년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1215.5㎎의 인을 섭취, 칼슘의 516.1㎎에 비해 무려 2.2배나 많은 양을 먹고 있다.

특히 커피믹스는 1개당 약 30∼35㎎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커피믹스로만 100㎎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은 “성인의 영양균형을 고려했을 때 제조상 편의를 목적으로 가공식품에 첨가하는 인산염은 되도록 사용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로 인해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산염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김경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칼슘과의 불균형이 문제”라며 “인체는 낙숫물 효과를 받기 때문에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