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원장 “작지만 알찬… 공수특전단 같은 조직 만들 것”

입력 2014-03-04 01:32


“작지만 알차게 살림을 꾸려 나가고,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공수특전단 같은 조직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2006년 6월 제2 치과대학부속병원으로 6개 임상전문과를 개설하면서 출발한 강동경희대치과병원(원장 이성복·사진)은 한국인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치과대학병원이자, 서울 강동 지역에서 유일한 치과대학병원이다. 이성복 원장은 “짧은 기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수준의 임상 진료와 연구, 교육 등 3박자를 조화롭게 발휘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병원 경쟁력은 전임 병원장들과 모든 교직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취임 후 이 원장이 강조한 것은 ‘작지만 알찬 병원’,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원장은 “구성원들로부터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성심을 다해 소통하면서 합리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료진과 행정 직원들이 함께 호흡하면서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조직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이성복 원장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치과병원을 만들기 위해 유니폼을 붉은 포도주색으로 변경했다. 이 원장은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병원 구성원 모두가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내부는 물론 환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장 취임 후 구성원의 60∼70%를 차지하는 여성 의료진을 위해 교육연구부장을 여성 교수로 임명했으며, 의료의 질 개선(QI)을 위한 홈페이지 새단장, 국제진료 분야의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 도입과 해외 환자 치료만족도 향상 등을 추진했다. 특히 1개 층에서 모든 검사와 진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고, 진료과별 협진을 통한 진료시간 단축과 진료시간 최적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진료실 구축 등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더 높이고 있다.

짧은 기간 여러 성과를 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더 많다는 이성복 원장은 “공공의료기능 확대를 통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 환자 중심의 진료통합 모델 구축, 국제의료 특성화, 우수한 인적자원 발굴과 교육, 첨단 치과센터 역할 강화 등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진료·연구·교육 모두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과 해외 환자 등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준비된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