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소·중규모 분할 개발한다
입력 2014-03-03 15:28
[쿠키 사회] 세운상가 일대 지역이 대규모 재건축 방식 대신 상가군을 존치하고 주변을 171개 소·중 규모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도시의 역사성을 살리고 사업의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위치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지난달 25일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종전 개발계획은 세운상가군(세운상가∼진양상가) 양옆의 종로3가동 일대 3만∼4만㎡를 8개 대구역으로 나눠 철거한 후 개발하는 것이었다.
시는 이번 계획변경은 ‘전면철거 후 대규모 건축’ 방식이 종묘 등 일대의 역사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규모 개발을 이끌 동력이 약해진 상황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대상 부지를 소규모 구역(1000∼3000㎡)과 중규모 구역(3000∼6000㎡) 등 총 171개 구역으로 분할해 개발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세운상가 가동부터 진양상가까지 걸쳐 있는 상가군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리해 그대로 존치하기로 했다.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주거건물을 50%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되 추가로 오피스텔을 10% 이내로 허용했다. 주거건물의 30% 이상은 60㎡ 미만 소형으로 건설된다.
용적률은 600% 기준에서 소규모 구역 및 4구역은 100%, 중규모 구역은 200% 이내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종전 60%이던 건폐율은 5층 이하 저층부에 한해 최대 80%까지 완화했다.
인프라 비용부담도 대폭 줄였다. 종전 13∼15%이던 기반시설부담률을 소규모 구역은 평균 5%로, 중규모 구역은 평균 11%로 낮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