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서 청력 잃은 국가유공자 음독자살
입력 2014-03-03 10:36
[쿠키 사회] 군(軍)에서 청력을 잃은 국가유공자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오후 6시30분쯤 부산의 한 주택 작은 방에서 A씨(25)가 수면제를 먹고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군 입대 후 사격장에서 청력을 잃고 최근 국가유공자로 제대한 A씨는 울산의 한 대기업에 취직해 일해 왔다.
그러나 A씨는 평소 주변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못해 놀림을 받았고 직장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자주 듣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과 유서로 미뤄 A씨가 주변의 시선과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