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에 김한조 사장 내정

입력 2014-03-03 02:31


차기 외환은행장에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 행장 내정자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강남기업영업본부장, PD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보를 거쳐 지난해 초 외환캐피탈 사장 자리에 앉았다. 32년 동안 외환은행에 근무한 내부 출신으로 은행 전반에 정통해 그룹 내 화합과 상생을 통한 시너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기자단담회에서 연임 가능성을 내비쳤던 윤용로 현 외환은행장은 후보 추천을 위한 최종 면접에 불참했다. 반면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재임기간 중 하나은행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연임됐다.

하나금융그룹 조직 슬림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우선 하나금융지주 사장 직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최흥식 사장이 물러나게 됐다. 12명이었던 지주 임원도 9명으로 줄였다. 김 회장이 지주사를 직접 관리하고,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계열사 조직 슬림화를 위한 첫 조치로 자산관리(A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나뉘었던 하나대투증권 대표도 하나로 합쳤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기업금융 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던 임창섭 A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났다. 반면 현대증권 본부장과 부산은행 부행장을 거쳐 IB 부문 사장으로 왔던 장승철 사장이 하나대투증권 통합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