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도 출마 선언… 서울교육감 선거전 본격화
입력 2014-03-03 01:37
서울시교육감 선거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조 교수는 “미래지향적 창의 평등교육을 향한 ‘혁신교육 시즌2’를 열고자 한다”고 강조한 뒤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혁신교육의 전면적 파기를 향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 진보진영 시민단체가 주축인 ‘2014 서울 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후보로도 등록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추진위 후보 등록에는 조 교수 외에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와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도 참여했다. 3명의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들은 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단일후보 선정 기준과 절차를 확정하고 3명의 후보까지 나선 진보진영과 달리 보수진영은 아직 큰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문용린 현 교육감이 지난 선거에서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나섰던 만큼 문 교육감의 출마 여부가 먼저 확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교육감의 의사와 관계없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나선 이들도 있다. 조전혁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보야, 문제는 교육이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마한다’는 언급만 없었을 뿐 사실상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로서의 세(勢)를 과시한 자리라는 평가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단일화를 명분으로 사퇴했던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 전 교수는 특히 “지난 선거에서 (문 교육감이) 한 번만 하고 다음엔 나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시 사퇴는 둘만의 약속이 아니라 보수진영 모두의 약속이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보수진영의 약속을 거론하며 문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 전 교수의 행보는 후보단일화를 앞둔 보수진영 전체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