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교회 120년사’ 출판예배… 언더우드 선교사 첫 예배지
입력 2014-03-03 01:35
경기 고양 능곡교회(윤인영 목사)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로 교회 본당에서 ‘능곡교회 120년사’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500여명이 참석한 예배에서 윤인영 목사는 “믿음의 선조들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함께 예배하게 하셔서, 한 알의 밀알이었던 믿음의 씨앗이 이렇게 아름답게 성장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예배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되새기며 새로운 결단의 시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는 김현택 목사(아멘교회)가, 축사는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민경배 교수와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가 각각 맡았다.
능곡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1893년 3월 언더우드 선교사가 주민인 이기석씨의 집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씨와 동네 교인들은 행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하지만 능곡 지역의 교인이 늘어나면서 교회 설립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결국 교인들은 서울 정동의 언더우드 선교사 자택을 방문, 그에게 교회를 세워주고 주일 예배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언더우드가 주민들의 부탁을 수락해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건립 초석이 마련됐고, 이후 1896년 4월 초가 10칸 규모로 교회 건물이 세워졌다. 이름은 사산교회였다.
교회는 1937년 능곡교회로 이름을 바꿨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예배당이 폭격으로 소실돼 1955년 12월 새 예배당을 헌당했다. 1996년 2월 3000석 규모의 100주년 기념성전을 준공했다. 1947년 원당교회 개척을 시작으로 모두 5개의 교회를 개척 설립했다.
고양=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