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야심작 ‘G프로2’ 써보니… 5.9인치 대화면에 노크로 보안기능까지
입력 2014-03-03 01:31
DSLR급 매직 포커스 카메라 기능 일품
LG전자의 최신작 G프로2는 매력적인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 크기의 스마트 기기)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온 스마트폰에 비해 약간만 개선됐음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카메라부터 편리하고 강력한 보안 기능까지 요긴한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G프로2는 5.9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했다. 팬택 베가 넘버6와 같은 크기의 화면이지만 G프로2가 좀 더 작다. G프로2는 성인 남성이 한 손에 쥐었을 때 꽉 차는 크기다. 후면이 곡면 형태이고, 후면 커버는 ‘메탈 메쉬’라는 소재를 사용해 손에 감기는 느낌을 준다.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우는 노크 코드(Knock Code)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잠금 기능을 쓰고 싶었지만 번거로워서 하지 않았던 사용자라면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화면을 두드려서 켜는 노크온에다 두드리는 순서를 정해 보안 기능을 더했다. G프로2는 G2처럼 모든 버튼이 후면으로 가 있기 때문에 화면을 켜려면 노크 기능을 써야 한다. 화면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강력한 보안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능은 LG전자 스마트기기의 대표적인 ‘얼굴’이 될 만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도 만족스럽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은 G2보다 20%가량 개선됐다. 어두운 곳에서 촬영해도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선예도가 살아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 사진의 색감은 부자연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럼에도 G프로2의 카메라 기능은 자꾸 사용하고 싶은 매력이 있다. 특히 매직 포커스가 인상적이다. 매직 포커스는 사진을 찍을 때 모든 곳에 초점을 맞춘 사진을 찍은 후 편집 과정에서 초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DSLR 카메라에서나 가능한 아웃포커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모든 곳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매직 포커스를 활성화하고 사진을 찍으면 촬영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여성들이 환영할 만한 ‘LCD 플래시 전면카메라’와 HD 해상도로 120프레임 동영상을 촬영하는 ‘슬로 모션’ 등도 사진을 찍고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