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일]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입력 2014-03-03 01:32


찬송 :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434장 (통 49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19∼34절


말씀 : 세계적 테너였던 파바로티는 대학을 졸업할 때 자신의 진로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의 아버지가 방에 들어와 의자 두 개를 멀리 떼어놓은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의자 위에 동시에 앉으려 하면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의자에 앉으려면 반드시 한 의자를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은 네 자신이 해야 한다.” 파바로티는 심사숙고한 끝에 성악을 선택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운데 ‘선택’과 ‘염려’에 관한 말씀입니다. “너희의 보화를 어디에 쌓아둘 것이냐”면서 ‘하늘이냐, 땅이냐’를 바로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네 눈이 무엇을 보고 살아갈 것이냐”하면서 ‘어둠이냐, 빛이냐’를 바로 선택해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는데 재물이냐, 여호와 하나님이냐”하면서 둘 가운데 하나를 바로 선택해서 네 삶의 주인으로 삼으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의 선택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여러 번 반복해 나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염려를 극복하는 길이 삶의 바른 선택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선택입니까.

첫째, 삶의 주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참된 행복과 아름다운 삶은 누구를 주인으로 모시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돈이나 명예처럼 썩어질 것에 지배를 당하는 사람은 타락하지만,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신 사람은 참된 가치와 행복을 누리면서 살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은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합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리라’고 선포합니다.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분명히 하는 선택입니다.

둘째, 염려 대신 믿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의 염려가 있습니다. ‘직장이나 재산 혹은 건강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을까’ ‘죽음이 갑자기 찾아오지 않을까’ 등의 염려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염려와 불안은 환경의 여건에서 오기 이전에 ‘믿음 없음’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공중에 나는 새보다 들에 핀 백합화보다 더 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신앙만이 우리의 공포와 불안과 염려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 밖의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요구는 그 사람의 성숙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이루려고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 그 밖의 모든 것까지 더하시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내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내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내 문제 해결의 열쇠는 두려움이나 염려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더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의 모든 것 되시는 주님, 선택의 순간마다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시고 우리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