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길 '역사테마거리' 조성

입력 2014-03-02 15:44

[쿠키 사회] 부산시는 북구 구포역~구포시장 일원 ‘3·1만세운동길’에 16억원을 투입해 ‘역사테마거리’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3·1만세운동길은 3·1운동 때 구포 시장 상인과 농민 등이 참여해 만세 운동을 펼쳤던 곳으로 구포시장에서 구포역 일대까지 이르는 500m구간을 말한다. 이 중 ‘역사테마거리’는 구포역 철길 방음벽에서 구포1치안센터 앞 지하보도까지 160m 구간이다.

역사테마거리는 순수 민간주도 일제 저항운동이 일어났던 항일 투쟁사의 역사적 현장인 만세길의 철길방음벽에는 ‘민초의 땅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란 주제로 입체벽화를 조성한다.

특히 벽화 구간에는 트릭아트 기법을 이용해 벽화 앞에 선 시민들이 만세운동에 동참한 듯한 효과를 내도록 한다. 또 구포시장과 연결되는 지하보도에는 ‘희노애락을 간직한 구포장터’란 주제로 구포의 성쇠와 함께한 감동나루터, 구포저축은행, 구포국수 등의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 교류 및 주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만세운동길 주변에 ‘문화예술플랫폼’을 건립 중에 있다.

이밖에 만세운동길 인근지역인 구포시장 주변에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덕천로터리 주변 젊은이들의 문화활동 아지트로 자리 잡은 창조문화활력센터 ‘꿈팡팡 624’는 지난해 11월 개관한 후 락키정글, 동키호테 등의 공연을 통해 힙합문화와 연극을 선보이면서 지역 젊은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순수 민간주도의 3.1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거리에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벽화와 문화예술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역사를 되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