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기도회
입력 2014-03-01 15:34
한국교회연합은 1일 서울 구로구 부일로 연세중앙교회에서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 기도회’를 갖고 삼일절 95주년을 기념했다. 한교연은 이날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이 왜곡된 사관(史觀)을 버리고 주변국에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7000여명의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36년간 한국의 영토를 침탈한 일본은 왜곡된 사관으로 태평양전쟁을 미화시키고 있다”면서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은 지금이라도 강제징병 희생자와 종군 위안부 등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하며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념예배에서 한교연 전 총회장 김요셉 선린교회 목사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일 정도로 교회는 민족해방 운동의 원동력이었다”면서 “그때의 독립운동의 정신은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지만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병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역시 골방에서 힘써 외쳤던 기도의 함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면서 “진정한 개혁은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께로 돌아가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남 탓 말고 내가 먼저 통회자복 하자”고 강조했다.
한영훈 한교연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동반자인데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일본은 과거 국권침탈과 강제동원,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국제사회 앞에 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한 목소리로 불렀으며, 태극기를 흔들며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외쳤다. 기념예배 후 참석자들은 윤석전 목사의 인도로 나라와 국가 지도자, 한국교회, 해외선교사의 사역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정몽준 국회의원이 축사했으며,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이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