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낸 이상화 “잠 좀 자고 싶어”…동계체전 출전 강요 없었다 ‘일축’

입력 2014-03-01 02:53

“이젠 즐기려고요. 일단 잠을 좀 많이 자고 싶네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대상을 받은 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상화는 “마침내 이번 시즌도 다 끝났다”며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상화는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상화는 지난 25일 귀국하자마자 이튿날 제95회 동계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했다. 27일 여자 500m 경기는 출전을 포기했지만 28일 오전에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9초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오전에 제6회 소강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선수상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경기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소속팀인 서울시청 관계자가 대신 수상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상화는 대한체육회가 동계체전 출전을 강요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뛰기로 돼 있었고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도 훈련은 계속 해왔다”면서 “특히 1000m 경기는 대표선발전을 위해 기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 본 적 없고, 편히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