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아시아 최대 무기 수입국

입력 2014-03-01 01:34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최대 무기 수입국이 됐다. 중국의 지난해 무기 수입액은 2012년(15억 달러)보다 52.6% 증가한 23억 달러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컨설팅업체 IHS의 연례 무역수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2012년 이 지역 최대 무기 수입국이던 한국을 제쳤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무기 수출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19억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올해 무기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13.8% 증가한 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주로 러시아에서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방어 장비를 수입했다. 러시아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중국에 수출해 무기 수출액이 2012년 35억 달러에서 지난해 45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에 따라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무기 수입을 크게 늘렸다. 이 지역 방위장비 수입액은 지난해 24.5%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방위장비 무역액 증가율 3%(무역액 676억 달러)를 8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 국가들 간 영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게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무기 수출에도 도움이 됐다. 한국의 방위장비 수출은 지난해 91.6% 증가한 6억1300만 달러였다. IHS는 한국이 내년에 중국을 따라잡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방위장비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