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 유출, 당초 추정치 4.6배

입력 2014-03-01 02:51

전남 여수산업단지 앞 원유부두에서 발생한 유조선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기름 유출량이 당초 추정치보다 4.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해경은 28일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2차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기름 유출량이 원유 약 339㎘, 나프타 약 284㎘, 유성 혼합물 약 32∼131㎘ 등 최소 655㎘에서 최대 75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해경 중간수사 발표에서 164㎘가 유출됐다고 밝힌 추정량보다 4.6배 많은 수치다.

해경은 GS칼텍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CCTV 동영상, 도면과 현장 확인 등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이 같은 유출량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GS칼텍스가 당초 밸브를 잠갔다는 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밸브를 잠근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선사 2명과 선장, GS칼텍스 원유저유팀장 등 8명에 대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 업무상 과실 치상, 증거 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이 중 선박 관계자 2명과 GS칼텍스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