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출마 굳힌 듯
입력 2014-03-01 01:34
새누리당 남경필(사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3월 초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5선을 만들어준 국민과 새누리당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 어떤 역할인지에 대해 겸허하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겠다”면서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남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중진 차출론을 꺼내들며 남 의원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왔다.
남 의원은 “제가 그동안 국회 개혁, 당 개혁,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원내대표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도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고, 여러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무래도 정치인은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을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요즘 지역구에서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 ‘출마하라’가 아니라 ‘열심히 도와줄게’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남 의원은 최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문수 지사 등을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