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드림호 통해 그룹 재도약할 것” 현정은 회장 첫 선박 명명
입력 2014-03-01 01:3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선박 명명식의 대모(代母·명명자)로 나서 “그룹이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28일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해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받은 1만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현대 드림호(號)’라는 이름을 붙였다. 명명식에는 선박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과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축사에서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아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면서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드림호는 국내 선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로 길이 365.5m, 폭 48.4m, 깊이 29.9m이다. 선박을 세우면 높이가 국내 최고(312m) 빌딩인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NEATT·올해 7월 완공 예정)보다 50m 이상 높다. 또 배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3100개를 한 줄로 이으면 78.6㎞로 서울∼천안 거리에 해당된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