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정책 정상화… 우리도 따라야” 김중수 韓銀 총재 주장
입력 2014-03-01 01:33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28일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경제정책의 정상화를 꾀하고 있어 한국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의 논의 내용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재는 국제적 논의의 중심이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어떻게 경제위기를 벗어나느냐’에서 ‘어떻게 경제구조를 다져 성장을 이끌어갈 것인가’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앙은행이 주어진 맨데이트(권한)를 벗어나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해 비전통적인 수단을 쓰기도 했지만 이제는 ‘원칙’과 ‘정상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선 신흥국과 선진국의 의견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전체적 유효 수요가 줄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나왔다”면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방향 자체에 대한 이견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중대한 경기전망 변화 시 양적완화 규모 감축을 재검토할 수 있지만 속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근본적인 회복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경기지표 부진에 대해선 “어느 정도 혹한의 영향이 있다”며 혹한이 경제지표에 미친 영향을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