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청사에 소녀상 설치

입력 2014-02-28 17:54


[쿠키 사회] 성북구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청사 로비에 소녀상(사진)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시민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자는 서명이 10만명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소녀상 철거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소녀의 꿈’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높이 55㎝ 규모의 이 작품은 평화의 소녀상 작가 중 한명인 김서경씨가 제작했다. 일본군에 끌려가기 전 소녀가 따뜻한 봄날 하늘이 눈부셔 지그시 눈을 감고 앞날의 꿈을, 사랑하는 이와의 행복한 꿈을 꾸던 평화로운 한때의 모습을 담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직원 및 주민들이 소녀의 꿈을 보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고 일본이 왜곡하고 있는 역사를 되새겨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소녀상은 위안부의 존재와 그들의 아픔, 진실된 역사를 주민들과 후손들에게 알리는 역사적 증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