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일] 내 복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리라

입력 2014-03-01 01:54

찬송 : ‘큰 죄에 빠진 나를’ 295장 (통 41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31장 10∼14절


말씀 : 오늘의 말씀은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가게 되지만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때 주실 것이 ‘만족’이라는 것입니다.

만족은 ‘모자람이 없어 충분하고 넉넉함’을 뜻합니다. 심리학자 매슬로우가 구분한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입니다. 사람들은 이 욕구가 채워지면 만족을 누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욕구 충족을 넘어서는 만족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빌 4:11)고 합니다. 자족하려면 누구에게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빌 4:13)라고 합니다. 바울은 주 안에서 만족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과 함께 누리는 만족은 무엇입니까?

첫째, 영적인 만족입니다. 12절에 보면 ‘심령이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왜 물댄 동산에 만족함이 있습니까? 물댄 동산 같은 심령이 되어야 말씀의 씨를 받아들여 열매를 많이 맺게 할 수 있습니다.

모내기를 앞둔 농부의 가장 큰 관심은 비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농부는 근심합니다. 한번은 농사를 지으셨던 할아버지를 따라 논을 보러 가는데 아랫마을까지 내려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마을에서 먼 곳에 있는 논을 사셨어요?”라고 물어보니까 “이 논은 샘이 있어서 물 걱정은 안 해도 되고 수확도 훨씬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생명의 근원이시고 목마르지 않게 하시는 주님과 함께 있을 때에 만족함이 있습니다.

둘째, 관계의 만족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반드시 관계 회복에서 나타납니다. “청년과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니… 너희 자녀가 돌아오리라’는 것입니다. 송유관 밸브를 만드는 회사의 직장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강철로 만든 밸브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고 닫히면 조금씩 닳는데 그것을 막으려고 밸브에 코팅을 하는 것이 기술이랍니다. 우리의 마음도 하루에 수십 번씩 사람에게 부딪힙니다. 주님이 관계의 중보자 되시면 깨어짐이 없고 깨어진 관계도 회복됩니다.

셋째, 구원의 만족입니다. 11절을 보면 ‘구원하시고 강한 자의 손에서 속량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속량하신다는 것은 모든 죄에서 해방된 삶을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단번에 우리 죄를 사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죽음의 포로, 죄의 포로, 실패의 포로가 되어 자포자기하는 분은 없습니까? 주님 안에 참 만족이 있습니다.

기도 : 참 좋으신 주님, 우리의 삶을 물댄 동산처럼 풍요롭게 하시고 주님을 모신 가정마다 만족함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