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일] 민족을 구원한 믿음

입력 2014-03-01 01:36 수정 2014-03-01 09:53


찬송 : ‘어느 민족 누구게나’ 586장 (통 5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더 5장 1∼8절


말씀 : 바벨론 포로로 끌려 온 이스라엘 백성이 총리대신 하만에게 말살 당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람들은 유대인이자 왕비인 에스더를 찾아가 하소연합니다. “당신은 왕비이니까 살겠지만 우리는 다 죽습니다.” “당신이 왕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겠습니까?” 왕비는 갈등합니다. 이런 와중에 에스더가 한 고백이 바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주시는 사명에 어떤 결단이 필요합니까?

첫째, 사고를 전환하십시오. 왕 앞에 나와 있는 에스더를 본 왕은 금규를 내밀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리 왕비라고 하더라도 왕이 부르지 않으면 왕에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왕에게 나와서 살길은 왕의 지팡이 끝을 잡는 것입니다. 왕은 생각합니다. ‘내가 부르지 않았는데 목숨 걸고 나한테 나아 왔구나.’ 왕이 묻습니다.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다.”

이때 에스더의 대답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오소서” 하는 것입니다. 잔치 자리에서 왕이 또 묻습니다. “네 소청이 무엇이냐.” 에스더가 대답합니다.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무언가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왕의 생각을 에스더는 섬기는 모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나와 싸우자고 덤비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를 대접하고 섬기시기 바랍니다.

둘째, 기도로 준비하십시오. 에스더는 사흘을 금식하며 왕 앞에 나아가기 전에 한 가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잔치할 준비입니다. 에스더는 이 계획을 언제 세웠을까요?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신 아이디어입니다. 어떤 성도는 계획 없이 기도만 하면서 그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사는 거지”라고 합니다. 믿음이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충동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기도는 비전의 산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스더는 왕을 초대하기 전에 이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왕은 잔치 초대를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왜 입니까? 기도로 준비한 그 계획과 준비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가운데 주시는 계획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의 간섭을 기다리십시오. 에스더는 충분히 기도했고 또한 준비했음에도 기다립니다. 무엇을?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립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정녕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고 선포합니다. 더뎌 보여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기도했다면 하나님께 기회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때가 찰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믿음입니다.

삼일운동의 중심에는 교회와 기독교 지도자들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믿음의 결단으로 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사명에 쓰임 받는 가정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모든 것 아시는 주님, 위기의 순간에 기도할 줄 알게 하시고 주시는 지혜에 믿음을 더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권병훈 목사 약력=감리교신학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청년관 이사, 상계광림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