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동탄~고양 킨텍스 노선 적합 판정 받고도 발표 조차 못해
입력 2014-02-28 17:50
[쿠키 사회]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A노선인 동탄~고양 킨텍스이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B노선과 C노선의 지역구 국회의원의 제지로 발표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8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의 월례회에 참석해 “원래 오늘 기획재정부가 GTX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의 요구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동탄∼킨텍스 노선은 타당성(B/C·비용대비 편익비율)이 1.34로 나왔고 나머지 노선은 1.0이 조금 안 되는데 경제성이 떨어지는 노선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동시착공을 강력히 요구해 기획재정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GTX는 수도권 전체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B/C가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은 0.33,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은 0.66으로 나와 A노선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를 일컫는다.
경기도는 A노선 73.7㎞, B노선 48.7㎞ 구간, C노선 45.8㎞ 등 3개 노선을 정부에 제안해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2015년 이전 착공) 신규사업으로 채택됐다. 전체 사업비는 13조63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킨텍스∼동탄 구간 가운데 수서∼동탄 27.5㎞ 구간은 KTX와 공유한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