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오직 예스
입력 2014-03-01 01:32
오늘의 요절(눅 9: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동성교회(담임목사 안두익) 청년부에 아주 믿음 좋은 자매가 있다. 한 청년이 스토커처럼 구애해 그야말로 기도거리란다.
엄마: (걱정)그 청년 아직도 문 밖에 서 있어요?
아빠: 오늘은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무릎 꿇고 저러고 있네.
엄마: 근데 (딸보고)얘야! 교회는 다니는 청년인가 보더라.
딸: 어떻게 알아요?
엄마: 오직 예스(Yes)! 오직 예스 그러던데? ‘오직 예수’라고 말하는데 입이 얼어서 그렇게 발음이 나오는 거 아냐?
딸: 그게 아니구 ‘오직 예스’ 소리 들을 때까지 저렇게 무릎 꿇고 있겠다는 뜻이에요.
엄마: 아니다, 얘! 내가 낮에 잠깐 나가서 그만 돌아가라고 타일렀더니 성경요절을 들이대더라. 누가복음 9장 62절 말씀 있지 왜? 쟁기 든 자가 뒤돌아보는 것은 하늘나라에 합당치 않단 말씀을 하더라!
아빠: 그래? 저 정도 끈기에다 인내력도 갖추고 믿음 생활도 하나본데 내가 한번 만나봐야겠다.
(아빠가 문 밖으로 나가서 그 청년을 강압적으로 집안에 끌고 들어온다. 아빠다. 그러나 그 청년은 결사적으로 버티며 소리친다)
그 청년: 노(No)! 노!
아빠: 아니 오직 예스라고 부르짖을 땐 언제고?
그 청년: 난 오직 노! 노!
아빠: ????
그 청년: 난 스토커 대행 심부름센터 아르바이트생이라구요.
가족들: 헐!*&^%$#@?!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기도하는 영혼에겐 하나님의 백미러가 선물로 주어진다. 그래서 하늘나라 확장사업 땐 그저 앞만 주시하며 달리면 된다.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