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에큐메니컬 선교포럼

입력 2014-02-28 10:07


예장 통합은 광주 호남신대에서 에큐메니컬 선교포럼을 열고 세계선교의 방향성을 모색했다(사진). 26일까지 3일간 열린 포럼에선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기독교 지형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교회의 선교정책을 존중하는 협력선교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안교성 장신대 교수는 ‘미국 장로교회의 선교와 에큐메니컬 선교정책’을 소개하면서 “미국 북장로교회는 한국에서 에큐메니컬 선교활동을 펼쳤고 철수할 때는 예장 통합 교단에 모든 자산을 이전했다”면서 “이 같은 희생과 헌신의 자세가 있었기에 예장 통합 교단의 발전과 왕성한 선교활동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교단이 현지 공교회와 협력하는 에큐메니컬 선교에 동참할 때 교회와 선교의 본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실 체코선교사도 “선교란 선교의 주체이신 성령님께 순종하는 일이며, 전략이나 파트너십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서 “성장주의 신학 속 경쟁적인 개 교회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본질적인 선교 활동은 불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을 마치며 성명서를 채택했다. “선교의 본질은 선교의 주체인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하나됨을 통해 전 피조물이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하는 행위”라며 “선교현장에서 현지교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성명에서 다짐했다.

포럼을 준비한 변창배 기획국장은 “선교사들이 협력관계에 있는 해외 교단과 협력한다면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