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북한 참가 유도” 총력전

입력 2014-02-28 02:32

인천시가 주최하는 인천평화컵 축구대회에서 남북 축구경기가 3년 만에 성사됐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 광성중학교와 평양 4·25 청소년축구팀 경기,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 4·25 체육단 축구부 남자종합팀의 경기가 열렸다.

인천평화컵에서 남북축구 경기가 열린 것은 2011년 제1회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남북 성인팀 축구 경기는 2005년 8월 이후 무려 8년 반 만에 열렸다.

인천시는 지난달 21일 북한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남녀축구팀 참가를 시사하자 남북 친선경기를 재추진했다. 북측도 남북체육교류협회를 거쳐 축구경기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축구경기가 3년 만에 극적으로 성사됐다.

이번 경기는 최근 금강산에서 실시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이어 사실상 막혀 있던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게 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친선경기를 계기로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전 종목 참가와 공동 응원단 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 경기는 인천, 북한, 중국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28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다.

송영길 시장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전에 붐업행사 차원에서 북한 선수단이 인천에 내려와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다”며 “이번 남북축구 경기를 계기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이끌어 남북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