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號, CEO 6명 중 5명 ‘혁신 물갈이’
입력 2014-02-28 02:31
포스코 계열사 5곳이 대표이사를 교체키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주도하는 인사 혁신이 계열사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강판 등 상장사는 27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내이사로 전병일 사장을 재선임하고 임기 2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전 사장은 1977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대우 시절 미국, 폴란드, 독일,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에서 모두 17년간 근무한 ‘정통 영업맨’ 출신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최정우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전무)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동안 최고경영자(CEO)였던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경영 2선인 상임고문으로 물러난다.
포스코ICT도 전국환 상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시켰다. 그는 새 CEO가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승주 포스코ICT 전무와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 24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포스코 사내이사로 추천된 이 부사장은 포스코ICT에서는 상근하지 않는 ‘비상무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조봉래 포스코ICT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조 사장은 1980년 포스코에 입사해 제선부장, 기술개발실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거쳤다. 황명학 포스코플랜텍 상무가 신규 사내이사, 전중선 포스코 상무가 신규 비상무이사가 됐다.
포스코엠텍은 이경목 포스코건설 엔지니어링실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했다. 이희명 기획재무부문장은 이사로 재선임됐다. 포스코플랜텍은 유광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포스코강판은 이날 이사회를 연 포스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정석 대표가 유임됐다.
포스코건설의 정동화 부회장과 포스코에너지 오창관 사장도 임기가 만료돼 CEO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계열사의 CEO 교체 안건은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