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장!… 프로농구 피말리는 선두다툼

입력 2014-02-28 01:38

‘한 경기라도 지면 끝장이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피말리는 선두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우승팀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중·하위 팀에 한 번이라도 지면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고춧가루 부대’에 덜미를 잡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6일 현재 선두권 3강을 형성중인 울산 모비스(36승13패), 창원 LG(36승14패), SK(35승14패)는 1경기 차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어느 팀도 붙박이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한 경기라도 지면 우승권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도 놓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3팀 모두 ‘1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3∼2014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71대 56으로 대파했다. 3위 SK는 선두 모비스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SK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달아 홈으로 불러들인 뒤, 다음 달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지금 경기 하나하나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는 각오로 있는 힘을 다 쏟고 있다”면서 “지면 끝장이기 때문에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모비스와 LG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사실상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3강 중에서 한 번이라도 지는 팀이 그대로 주저앉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LG도 원주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74대 73, 1점차로 힘겹게 제압하고 9연승을 달렸다. 36승14패가 된 2위 LG는 모비스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LG는 다음 주 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