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가 이사온다고? “NO!”
입력 2014-02-28 01:36
팝가수 저스틴 비버(20)가 이사를 온다는 소식에 미국 남부 부자 동네가 떠들썩하다.
이웃이 될지 모를 주민들은 ‘비버! 제발 오지 마’ ‘우리 동네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연일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는 비버가 조지아주 애틀랜타 벅헤드로 이주하려고 집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벅헤드는 부자가 모여 사는 지역이다.
벅헤드 주민들은 왜 비버의 이사에 반대하는 걸까. 행실 때문이다. 비버는 최근 몇 달 사이에만 대마초 흡연, 무면허 음주운전, 폭행 등으로 언론을 도배했다. 올해 초에는 자신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고급 주택가 칼라바사스에서 파티 소음 등에 항의하는 이웃집에 달걀 세례를 퍼부었다가 중범죄로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벅헤드 주민들은 비버가 마을의 평온을 깨고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비버를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동네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계산도 비버를 반대하는 이유다.
비버에 대한 비판 여론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다. 미국에선 비버 추방을 위한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비버는 캐나다인이다. 백악관 웹사이트에 올라온 청원에는 수십만명이 서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