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홍재철 회장, 한교연에 통합 제안
입력 2014-02-28 02:3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의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홍 회장은 이를 위해 이용규 이승렬 이강평 하태초 정학채 진택중 조갑문 이건호 황덕광 목사로 9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내 임기가 2년이지만 한교연과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기총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며 “책임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스스로 물러나겠다”고도 했다.
또 순복음 기성 예성 등의 교단 총회가 5월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그때까지 1차 협상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회장은 통합의 방안으로 모든 언론과 기관이 동참하는 공청회를 제안했다. 한기총에 대한 비판도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기독교가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사회나 국민으로부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기총은 다음주부터 교계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교연과 통합 방안에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홍 대표회장은 “연합기관은 권력다툼을 하거나 돈벌이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한국교회의 분열된 모습에 서글픔을 느끼고 한국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기총 이승렬 명예회장, 도용호 부총무, 김만규 이단대책위원장 전문위원장 등 한기총 임원들과 교계기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