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운영비 횡령 의혹 대한야구협회 압수수색

입력 2014-02-28 02:33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27일 대회 운영경비 등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대한야구협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대한야구협회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수사 대상에는 이모(53) 전 사무처장 등 회계 관련자 4∼5명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2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운영 과정에서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가운데 7억1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대회 경비를 중복 정산하는 방법 등으로 사업비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일부 직원이 같은 해 12월 야구협회의 일일지출금을 지급하면서 자신들의 계좌로 수천만원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 관련자 금융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15일 야구협회를 비롯한 전국 체육단체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10개 단체를 수사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대한배구협회의 ‘사옥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이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공수도연맹 대한복싱협회의 비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