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 문화대상-규빗건축] 웅장·화려함보다 조화이룬 건축 초점

입력 2014-02-28 01:39


1999년 규빗 윤승지(사진) 대표는 다른 회사 사무실에서 책상 하나 달랑 들고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제일성도교회 교육관 건축설계를 맡게 됐다. 지상 5층 1900㎡ 규모의 교육관 설계를 맡게 됐다. 매일 새벽 건축현장을 돌아보며 기도로 건축을 진행했다. ‘첫 작품’은 성도들로부터 기존 교회 건물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교육관이라는 평을 받았다. 더부살이도 끝났다.

그 후 입소문을 탔다. 여러 교회의 건출 의뢰가 앞다퉈 들어왔다. 거창순복음교회, 가음정교회, 세곡교회, 왕십리감리교회, 영은교회, 수월성예닮학교, 부산대양교회, 신길교회, 논산훈련소의 연무대교회 등 그동안 100여개가 넘는 교회를 건축했다. 규빗은 교회의 비전과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담아내고자 했다. 규빗은 웅장함보다 주변과의 조화, 화려함보다는 고유성을 중시한다.

‘규빗’은 성경에 등장하는 길이의 단위다. 하나님이 노아의 방주와 이스라엘의 성전을 만들 때 관여한 것처럼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규빗건축 직원들은 매주 예배를 드린다. 간부들은 모두 매월 1만원씩 기부한다. 규빗은 국제컴패션을 통해 어린이 3명을 후원하고 있다(cubit21.com·02-588-97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