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탑동 월파피해 보강공사만 되풀이

입력 2014-02-27 15:08

[쿠키 사회] 매년마다 월파 피해를 겪고 있는 제주시 탑동 일대에 대한 재해 예방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하다.

제주시는 재해 예방을 위한 탑동 방파제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탑동 광장 및 테마거리 시설 정비 공사에 1억2700만원을 투입했다. 또 2010년 시설물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는 현상으로 방파제 하부 구조물이 파손되면서 5억6700만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시는 2007년 태풍 나리와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의한 월파 피해 복구를 위해 19억1100만원을 사용하는 등 피해 때마다 땜질식 보수공사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탑동 재해 방지를 위해 2027년까지 사업비 1097억원을 투입, 탑동 앞 바다에 단계적으로 방파제를 축조하는 항만개발계획을 수립했다.

항만개발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길이 750m의 동방파제가 축조되고, 2022년까지 870m 규모의 서방파제 건설 공사가 진행된다. 또 2027년까지 서방파제 350m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그러나 항만개발계획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의문이다. 도 관계자는 “탑동 항만개발공사는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비 500억원 미만의 공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할 수 있는 만큼 395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만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