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학교서 진행되는 유학생들의 '지구촌 문화교실' 호응

입력 2014-02-27 15:07

[쿠키 사회] 전북지역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구촌 문화교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실은 도내에 유학을 온 외국 대학생들이 초등학교를 찾아가 글로벌교육과 다문화 체험기회를 주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와 군산, 익산지역 32곳의 초등학교에서 지구촌문화교실이 운영됐다.

이 교실은 학교 1곳당 주 1회 4시간, 1주∼6주간씩 이뤄졌다. 강사로는 전북대와 원광대, 군산대 등에 공부하러 온 30여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이 맡았다. 이들은 각각 12주간 1∼4개교를 방문해 자기 나라의 언어와 문화, 자연환경, 특성 등을 소개했다. 유학생들은 자국 문화 홍보와 더불어 도교육청으로부터 소정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후 문화교실에 참여한 학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8%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전통놀이, 유학생이 들려주는 자국 이야기에 관심과 흥미를 느꼈다고 대답했다. 또 평소 접할 수 없는 문화권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호응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에도 25개 학교에서 이 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국가 유학생들의 얘기를 들으며 다양한 문화를 인식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올해 프로그램에도 우수한 유학생들이 강사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전주지방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 탐방 프로그램’, ㈜휴비스전주공장이 ‘희망키움교실’ 사업 등의 교육기부 활동을 펼쳤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례를 모아 최근 교육기부 우수사례집을 펴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