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中 룡얜항 국제여객터미널 기공… 최단거리 연결
입력 2014-02-27 15:06
[쿠키 사회]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가는 최단거리 국제여객선 취항이 눈앞에 다가왔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은 27일 충남 서산시 대산항 제1부두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해수부 및 해운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여객터미널 기공식을 했다. 기공식에는 중국 산둥성 롱청시(榮成市)정부 왕홍효(王洪曉) 부시장과 국제쾌속선 중국 측 사업자인 영성대룡해운 관옥빈(管玉彬) 총경리도 참석했다.
첫삽을 뜬 국제여객터미널은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룡얜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한 핵심시설이다. 대산항만청은 내년 말까지 국비 382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7176㎡의 여객터미널 1동과 부두 1기를 건립하게 된다.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돼 쾌속선이 취항할 경우 대산항과 중국을 오가는 시간이 5시간으로 좁혀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뱃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대산항이 기존의 항공기와 객화선을 이용하던 승객과 화물을 대거 유치하면서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한·중 해운회담에서 중국과의 정기항로 개설이 확정된 뒤 서산시와 대산항만청 등은 여객터미널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힘을 쏟아 왔다. 2012년 설계용역을 위한 13억원의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240억원의 국비와 올해 129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는 국제쾌속선이 취항하면 연간 최대 5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돼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2300억원의 관광수입이 추가로 발생하고 생산유발효과 2800억원, 고용유발효과 5600명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국제여객선 취항 등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맞춰 200여개의 객실을 갖춘 특급 관광호텔도 3월에 착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