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닥치고 공격’ 3골 폭발… AFC 챔피언스리그서 요코하마 꺾어

입력 2014-02-27 04:11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힘차게 출발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그룹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3대 0 완승을 거뒀다.

전북 골잡이 이동국과 새로 가세한 김남일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요코하마를 강하게 압박했다. 요코하마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북은 0-0으로 비긴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이 시작되자 전북의 ‘닥공’이 빛을 발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2분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전북의 첫 골은 이승기의 발에서 나왔다. 이승기는 후반 16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반대쪽 골대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이승기는 후반 24분엔 레오나드로의 침투 패스를 트래핑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2분 후엔 레오나르도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요코하마를 주저앉혔다.

울산 현대의 새 사령탑인 조민국 감독은 해외 원정으로 치른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이날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와의 H조 1차전에서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다. 웨스턴 시드니 페널티지역에서 하피냐가 내준 볼을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 43분 경기를 뒤집었다. 고창현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네트를 흔들었다. 울산 수비수 강민수는 후반 21분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