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한 성경… 美 버스기사, 괴한 총에 피격 주머니 속 성경책 덕분에 살아
입력 2014-02-27 02:32
미국 오하이오주의 버스 기사가 괴한이 쏜 두발의 총알을 가슴에 맞고도 살아났다. 셔츠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성경책 덕분이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리키 왜고너(49)에게 일어난 기적과 같았던 일을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데이튼시에서 버스 기사로 일하는 왜고너는 전날 새벽 5시20분쯤 고장 난 버스를 세우고 살펴보고 있었다. 그때 10대로 보이는 괴한 3명이 들이닥쳤다. 괴한은 왜고너를 향해 3발을 쐈다. 한 발은 다리, 나머지 두 발은 가슴에 명중했다.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니던 현대어로 된 신약성경 ‘메시지(The Message)’가 총알을 막아냈다.
왜고너는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가슴이 큰 망치로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왜고너는 갖고 있던 펜으로 총을 든 괴한의 다리를 찔렀고, 결국 총을 땅에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당황한 괴한들은 달아났다. 경찰은 왜고너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