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관리 구멍 숭숭
입력 2014-02-27 02:31
최근 엉성한 총기관리로 도난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북 김천소년교도소 교도관 김모(26)씨는 25일 오후 11시18분쯤 교도소 외곽 울타리 부근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김씨는 얼굴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교도소 측은 이날 새벽 권총 1정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야간근무자 중에 정문을 출입한 사실이 있는 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총소리를 들었다. 자살을 시도한 김씨가 어떻게 권총을 빼돌렸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교도소 측은 25일 새벽 총기 점검과정에서 K5 권총 1정과 실탄 5발이 든 탄창을 잃어버린 사실을 발견, 경찰 등에 신고했다. 해당 권총은 지난 24일 춘천지검에 기결수를 호송하는 과정에서 한 교도관이 소지했던 것이다. 이 교도관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교도소에 도착해 권총·실탄·탄창을 반납했고 김씨는 이 호송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는 주차된 차량에 실려 있던 실탄이 장착된 공기총이 도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6시50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홍모(58)씨가 차량 안에 보관 중이던 5.0㎜ 공기총과 실탄 6발이 사라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홍씨가 25일 오후에 차를 세운 뒤 이튿날 오전 6시쯤 확인한 결과 차량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내부에 있던 공기총이 없어져 파출소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이 진하게 선팅돼 차량 내부의 공기총을 볼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천·제주=김재산 주미령 기자 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