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銀 도쿄지점도 부실대출

입력 2014-02-27 02:34

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 이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도 대규모 해외지점 부실 대출 정황이 포착됐다. 금융 당국은 각 은행 본점에 검사 인력을 파견, 정확한 부실 대출 규모와 경위를 파악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 사건 이후 각 은행이 자체 점검한 결과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도 부실 대출 정황이 발견돼 검사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동일인 대출한도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린 흔적이 나타난 것이다. 부실 대출의 규모는 우리은행이 610억원, IBK기업은행이 1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KB국민은행에서 사고가 발생한 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을 포함해 신한·하나·외환·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도쿄지점에 대해 자체 검사를 지시했었다. 금감원은 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발생한 사례처럼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부실 대출도 리베이트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 규모는 애초 알려졌던 1700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많은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