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달 만에 1970선 등정… 환율은 널뛰기

입력 2014-02-27 01:36


외국인의 4일 연속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197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원화가치는 하루 사이 7.5원이나 올라가는 등 올 들어 환율의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율의 요동은 그만큼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미다. 이는 또 수출기업들의 마케팅에도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면서 우리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30%) 오른 1970.77로 마감했다. 지수가 197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1970.42)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195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22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6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만 홀로 16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0.62포인트(0.12%) 오른 529.23으로 장을 마쳤다.

안정적 상승세를 보이는 주가 지수와 달리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7.5원 급락한 1065.4원을 나타냈다.

올 들어서만 하루에 5원 이상 환율 변동폭을 보인 날이 10일이나 됐다. 시장 개장일 기준으로 4일 중 하루꼴이었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시장 불안 여파로 세계자본의 이동이 빨라지면서 널뛰기 환율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예상한다.

한편 전날 2% 이상 급락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0.35%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80.63포인트(0.54%) 하락한 1만4970.97을 기록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