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성경원어연구원 김선기 목사 “성경, 원어로 읽으면 폭넓게 이해 할 수 있어요”

입력 2014-02-27 01:34 수정 2014-02-27 17:59


페트라성경원어연구원 원장 김선기(서울 백운대교회) 목사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교회 안에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어 성경을 읽는 움직임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0년 넘게 원어 성경읽기 교육에 전념해 온 김 목사는 “원어로 성경을 읽으면 폭넓고, 풍성하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표현은 히브리어 ‘이트할레크’로 단순히 길을 같이 갔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기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맞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예로 창세기 17장 1절을 들며 “이 구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전능한은 히브리어로 ‘엘 샤다이’ 즉 ‘큰 젖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 같은’이라는 의미”라면서 “어린아이에게 엄마의 젖은 생명과 같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급하는 하나님께 완전히 의지하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1974년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해군사관학교 수학교관으로 5년간 일했으며 유명 학원 강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던 중 수원중앙교회 김장환 원로목사에게 침례를 받고 성남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의 추천으로 침신대 신대원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김 목사는 “신학공부를 하며 원어로 성경을 보면 말씀 속에 하나님이 숨겨 놓으신 보석 같은 지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학교 강의 외에 독학을 하며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익혔다. 그는 “헬라어 동사 하나가 1000개의 변화형, 히브리어는 약동사를 포함하면 약 2200개의 변화형을 갖고 있다”며 “이를 다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동사구조식에 따라 공식화하면 쉽게 원어성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어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신대원 졸업 후 도봉산 입구에 백운대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동시에 1981년 페트라성경원어연구원을 설립했다. 이후 침신대에서 헬라어와 히브리어 강사로 10년간 강의를 했으며 30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담아 ‘페트라 3일 돌파 히브리어’와 ‘페트라 3일 돌파 헬라어’ 등 원어 교육 교재를 발간하기도 했다. 페트라성경원어연구원엔 지금까지 목회자와 신학생 3만여 명이 거쳐 갔다(김휘자 간사 : 010-2820-1582).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