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대비하는 경영비전-농협은행] IT부문 개혁 2016년까지 7600억 투자

입력 2014-02-27 01:38


농협은 정보기술(IT)부문 개혁을 위해 2016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한다. 노후화된 전산설비를 재정비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우선 농협은 서울 양재동 전산센터가 노후화돼 이를 대신하는 통합IT센터를 경기도 의왕시에 3200억원 규모로 건립한다.

2개동으로 지어지는 통합IT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2층에 연면적 9만1570㎡로 양재동 전산센터의 4.1배에 달하는 규모다.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 면진 설계 등 최첨단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2016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센터 관리는 농협은행 IT본부가 맡는다.

계열사별 전산망 분리도 이뤄진다. 농협은 2000억원을 투입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지역 농축협 금융사업)의 전산시스템을 2017년까지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또 14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새로운 보험시스템이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농협은 또 영업점 내부망과 외부망의 분리, 전산기기 복구체계 및 내부 접속통제 시스템 구축 등에 내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고객정보보호 전담조직인 ‘정보보안본부’를 다음달 1일 신설하고 본부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운용하기로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IT부문 투자가 완료되면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보안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