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대비하는 경영비전-삼성그룹]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총력

입력 2014-02-27 01:32


올해 삼성그룹의 경영 화두는 ‘다시 한번 바꾸자’다. 강력한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라선 삼성이지만 잠시의 방심은 곧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걸음인 사업도 있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장·기술의 한계를 돌파하라고 주문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도 미래 성장엔진 발굴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차용 전지, 태양전지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 역량을 모두 갖춘 상태다. 현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6종에 대한 개발, 2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의료 장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의료기기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는 초음파 검사기기 기업인 메디슨의 지분 65.8%를 인수하는 등 관련 기업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1위 기술력,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전지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