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리조트 붕괴' 경찰 공사부실·관리소홀 등 집중 수사… 28일 수사결과 발표

입력 2014-02-26 16:54

[쿠키 사회]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체육관 부실공사 여부와 관리소홀 등 과실 책임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8일 중간 수사 발표를 할 예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보조기둥 10개 모두 볼트 4개 중 2개씩만 설치된 것이 위반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체육관 구조도면에는 보조기둥 모두 볼트를 4개씩 쓰는 것으로 돼있지만 구조도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설계도와 상세도면 등에는 보조기둥 모두 볼트 2개씩을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설계 관정에서 볼트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이 확인한 체육관 건립 공사비 4억3500여만원과 시공사가 시청에 제출한 공사금 1억5000만원과의 차이에 대해 자재구입 적법 여부, 공사비 부풀리기 여부, 과다계상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공사 항목별로 적정 비용이 집행됐는지, 공사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리조트 소유주(대표)와 운영 본부장 등 고위 책임자들에 대한 소환도 검토 중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조트 대표와 운영본부장 등 고위 책임자들의 관리소홀에 대해 법리검토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강구조학회,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사고현장에서 현장감식을 벌여 H빔, 볼트 등 샘플링 6점을 채취해 정밀 분석 중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