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들어서는데…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물거품

입력 2014-02-26 15:03

[쿠키 사회]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이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 일대를 개발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착공에 들어갔지만 동대구로 디자인개선사업 좌초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은 무기한 유보됐으며, 향후 사업 추진계획도 없는 상태다. 250억원이 드는 이 사업은 2009년 확정됐다. 대구시의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때 국비 확보를 조건으로 사업승인이 났다.

하지만 대구시는 현재까지 국비를 단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사실상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용역설계비 3억3500만원만 낭비한 셈이다.

이 때문에 동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이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 당초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로 확장, 자전거도로 건설, 가로수 교체, 녹지 공간 조성 등 동대구로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변화시켜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대구 관문의 이미지를 새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없이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설만으로 이 일대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국비 확보를 전제로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에 국비 확보가 안 된 현재 상황에서 사업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