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亞 챔스리그 산뜻한 출발

입력 2014-02-26 03:33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홈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이번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은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하대성이 이적해 새로운 선수들이 포함된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에스쿠데로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고 고요한, 이상협, 윤일록 등이 2선 공격에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태국 부리람에서 이적해 온 스페인 출신 오스마르가 선발 출장했다.

서울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에스쿠데로가 얻은 페널티킥을 오스마르가 성공시켰다. 서울은 후반 12분 윤일록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1대 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10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던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9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태수를 빼고 공격수 배천석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황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김재성이 쓰러지며 찔러준 공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고무열에게 연결됐고, 배천석이 고무열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