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얼타이붐·바우허우… 50개 키워드 보면 중국이 보인다

입력 2014-02-26 02:03

‘다마(大?)’는 중국에서 황금을 사들여 투자 열풍을 주도하는 주부층 구매자를 지칭한다. ‘엄청난 구매력을 가졌다’는 의미 외에 ‘전문 소양이 부족한’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서양에서도 신조어로 등재될 만큼 금이나 부동산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가 25일 다마와 같이 정치·경제·사회·문화 4개 분야에서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50개 키워드를 선정해 한국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책자를 발간했다.

‘얼타이붐(二胎熱)’은 부모 중 한 사람이 독자일 경우 아이를 2명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신생아가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이로 인해 출산, 의료, 약품, 분유, 기저귀 등 출산·유아용품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는 산후 도우미 ‘웨싸오(月嫂)’, 아빠가 자녀를 직접 양육하는 ‘아빠육아시대’도 연관 키워드다. ‘바우허우(85後)’는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1세대로 1980년대생과 90년대생의 특징을 모두 가진 세대로 중국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기오염과 관련한 신조어도 눈에 띈다. ‘스모그경제’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공기청정기, 공기품질측정기, 마스크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되자 등장한 단어다. ‘마이단’은 대기오염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일컫는 말로 계산서를 뜻하는 중국어와 동음이의어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국내 기업들이 50개 키워드를 참고해 관련 정책 및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