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 대규모 리조트 추진… 경관 훼손 우려 목소리
입력 2014-02-26 02:03
제주시 우도에 대규모 리조트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자연경관 훼손이 가속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우도에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하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제안서가 접수돼 검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농업회사법인이 추진하는 우도 리조트 조성사업은 사업비 385억원을 들여 우도면 연평리 4만9944㎡ 부지에 숙박시설과 관광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 리조트 사업부지는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우도 홍조단괴해빈 해안과 인접해 있어 인공구조물에 의한 자연경관 훼손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가 2011년 5000만원을 들여 실시한 우도 홍조단괴해빈 유실 원인규명 연구용역에 따르면 홍조단괴해빈 중앙부에 들어선 호안벽과 해안도로 등 인공구조물이 홍조단괴해빈 일대를 침식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1억5000만원을 추가 투입, 홍조단괴해빈 복원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용역 보고서는 우도에 들어선 인공구조물에 의해 천혜의 자연경관이 훼손돼 복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조단괴해빈 해안 인근에 대형 리조트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자칫 이 일대 지형이 바뀌는 상황을 낳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