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5.3% 뚱뚱… 도시 비해 농촌 비만율 더 커져
입력 2014-02-26 02:32
비만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도시보다 농촌 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교육부는 전국의 초·중·고생 8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초등학교 6학년생의 평균 몸무게는 남 46.3㎏, 여 44.7㎏이었고 중3 남녀 학생은 각각 62.1㎏과 54.2㎏, 고3 남녀 학생은 68.7㎏과 56.3㎏이었다.
학생들의 평균 몸무게는 지난 10년 사이 최고 2.5㎏(초6 남)에서 최저 0.9㎏(중3·고3 여) 늘었다.
비만 학생 비율은 전체 평균 15.3%로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비만 학생 비율은 2009년 13.2%에서 2010년 14.3%, 2011년 14.3%, 2012년 14.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비만도가 도시 지역보다 높고, 그 차이도 지난해 조사 때보다 더 벌어졌다. 읍·면 지역의 초등학생 비만율은 17.0%, 도시 지역은 12.8%로 4.2%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는 지난해 1.1% 포인트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읍·면 지역 중학생의 비만율 역시 16.1%로 도시 지역보다 1.6% 포인트 높았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3∼5% 포인트 증가했고 매일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31.1%, 중학생 27.1%, 고등학생 24.3%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은 3.85%, 중학생은 10.60%에 그쳤지만 고등학생은 44.46%나 됐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