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2014년 시즌 첫 메달 사냥 나선다

입력 2014-02-26 02:32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시즌 첫 대회인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손연재는 26∼28일까지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뒤 다음 달 1일 개인종합 경기에 나서고, 이튿날 각 종목 8위까지 경합을 벌이는 종목별 결선 경기를 치른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겨우내 러시아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담금질에 들어가 4종목 프로그램을 다시 짰다.

후프 종목에 선보일 음악으로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 ‘돈키호테’의 곡을 골랐다. 지난 시즌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했던 리본 종목의 새 음악으로는 이국적인 풍의 ‘바레인’을 선정했다. 곤봉 종목에는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흥겨운 노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를 선택했다. 볼 종목에는 러시아 작곡가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골랐다. 이 곡은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차분한 연주곡으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 맞춰 연기했던 곡이기도 하다.

손연재는 이번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3월 슈투트가르트 월드컵 등 올 시즌 열리는 대부분 국제대회에 출전해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실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