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소치 영웅들… 국내서 팬들에 기량 선보인다
입력 2014-02-26 02:02
소치올림픽 스타들이 국내무대에서 팬들과 직접 만난다. 2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동계스포츠 축제인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그 무대다. 공식 개막에 앞서 바이애슬론과 컬링은 이미 경기가 진행됐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2518명이 참가해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컬링,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동계체전에는 소치올림픽 주역들이 피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향의 명예를 위해 출사표를 냈다.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와 남자단체추월 은메달의 주역인 이승훈(대한항공)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화성시청)와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전주제일고), 공상정(유봉여고)도 나선다. 특히 김아랑, 공상정은 쇼트트랙 여고부에서 올림픽에서 보지 못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25일 귀국하자마자 대회 출전을 위해 곧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또 메달을 못 땄지만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아깝게 4위에 그친 모태범(대한항공)도 자신의 기량을 국내팬들에게 선보인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와 나란히 소치무대에 섰던 박소연(신목고),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에 출전했던 경성현(하이원)도 나선다. 그러나 김연아와 쇼트트랙의 기대주 심석희(세화여고), 한국선수단의 기수 이규혁 등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번 체전은 소치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평창에서는 어떻게 보완할지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이번 대회는 실제 평창올림픽에 사용될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경기가 치러진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피겨스케이팅은 충남 아산 이순신빙상장, 쇼트트랙은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다. 스키는 강원 용평리조트(알파인), 알펜시아리조트(크로스컨트리), 웰리휠리파크(스노보드)에서 개최되며, 아이스하키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리조트, 컬링은 경북 의성 컬링경기장에서 각각 치러진다.
바이애슬론에서는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인복(포천시청)과 문지희(전남바이애슬론연맹)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이인복은 이날 남자 일반부 스프린트 10㎞에서 26분44초0의 기록으로 우승, 전날 개인 20㎞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의 문지희도 일반부 스프린트 7.5㎞에서 22분31초9로 1위에 오르며 전날 개인 15㎞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미 치러진 컬링 여자 일반부에서는 전북도청이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들로 구성된 경기도청을 꺾고 우승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