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 12곳서 ‘국민 총파업’ 대회

입력 2014-02-26 02:32

민주노총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 전국 12개 도시에서 국민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산하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철도노동조합 등은 오후 2시부터 서울 보신각, 국회, 명동성당, 정부서울청사, 새누리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4시 서울광장으로 모여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서울광장에는 집회 주최 측 추산 4만여명(경찰 추산 1만4000여명)이 모여 “박근혜정부에 의해 헌법은 유린당했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대회를 마친 뒤 거리 행진을 시도했지만 을지로입구역, 청계천로 등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과 시위대는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충돌을 없었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7시부터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자유대학생연합 어버이연합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 단체는 서울 지하철 시청역과 대한문 앞 등지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양측 충돌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과 행진이 진행되는 도로에 경찰 1만5000명을 배치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10개 시민단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권리는 공권력에 의해 위축됐다”고 말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